잡담 :: 그 날 이후

 

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.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광화문 광장 앞에서 단식을 시작한지도 열하루째가 됩니다. 아침 저녁으로 천막 앞을 지나 출퇴근을 합니다. 고맙습니다. 덕분에 죽어간 아이들을 잊지 않을 수 있습니다. 슬퍼집니다. 강남의 일상으로 넘어오면 아이들을 잊은 척 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. 미안합니다. 지난 100일 동안 한국 사회는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

 

세월호 특별법은 정쟁의 격류에 휘말려 침몰하고 있습니다. 경제 위기라는 현실명분 앞에서 비극의 기억은 조금씩 퇴색되고 있습니다. 결국 유병언 씨는 사체로 발견됐습니다. 유병언 씨만 단죄하면 모든 게 끝나는 걸까요

 

이 팀블로그는 세월호에서 출발했습니다. 세월호를 직시해야 한국 사회의 다른 모순들과도 직면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한국 사회 이곳 저곳엔 세월호적 모순이 도사리고 있습니다세월호에서 출발한 팀블로그가 현실 정치와 거시 경제와 기업 경영과 문화 현상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이유입니다. 이 블로그는 세월호 때문에 시작됐습니다. 국가적 무기력과 집단적 슬픔 속에서 작은 개인이라도 애써야 할 때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. 작은 블로그를 열고 세상 속으로 두서없는 생각들을 던지는 게 전부였습니다. 그렇게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

 

지난 100일 동안 신기주 기자가 써온 세월호 참사에 관련된 3개의 기사를 묶어서 올립니다. <포스트 세월호> <에스콰이어> 6월호에 실린 취재 기사입니다. <김호기가 답하다> <인물과 사상> 7월호에 실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와의 인터뷰입니다. <삶과 죽음> <시사IN> 355호에 실린 칼럼입니다. <포스트 세월호>가 던지는 질문은 왜입니다. 한국 사회에서 왜 이런 비극이 벌어졌는가를 묻습니다. <김호기 인터뷰>가 던지는 질문은 어떻게입니다. 한국 사회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묻습니다. <삶과 죽음>이 던지는 질문은 우리입니다. 우리는 왜 비극을 한사코 외면하려고만 하는 걸까요

JU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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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김동조와 신기주 KIM&SHIN